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심수창이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심수창(한화 이글스)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심수창은 이날 전까지 49경기(9선발)에 나서 4승 5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8월 13일 KIA전에서 4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처음 나서는 것이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심수창이 고척돔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선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심수창은 이날 전까지 고척돔에서 4경기 나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8(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하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고종욱에게 내야안타,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위기를 맞은 뒤 김민성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는 완벽히 막았다. 김지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서건창과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내야 땅볼로 막고 실점없이 넘겼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4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 김지수와 김하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가 된 것.
이후 임병욱을 삼진으로 잡은 뒤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2사 2, 3루가 됐다. 1실점하기는 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고종욱을 막지 못했다.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강지광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 팀이 6-5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겼다.
후속투수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3회까지는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4회 2아웃 이후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떨군 심수창이다. 투구수는 75개.
[한화 심수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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