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9개의 탈삼진. 그러나 돌아온 건 패전투수다.
KIA 양현종은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8승)째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승수 쌓기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부터 서서히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8승을 쌓았다. 양현종으로선 4~5위 다툼 중인 KIA의 다급한 사정, 본인의 3년 연속 10승을 위해 이 경기는 꼭 잡아야 했다. 그러나 한 경기 쉬어가게 됐다.
1회 약간 흔들렸다. 1사 후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오승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김상호, 김민하를 삼진, 김준태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3회에도 문규현, 김문호, 정훈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1,2간을 꿰뚫는 타구를 2루수 서동욱이 잘 따라갔으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황재균 타석에서 손아섭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황재균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오승택을 루킹 삼진, 김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문규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문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정훈과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갑자기 흔들렸다.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오승택에게 볼카운트 1B서 던진 127km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선제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계속해서 김상호와 김민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김준태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김준태에게 잡아낸 삼진은 9번째 기록. 6월 23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9승 대신 10패를 떠안았다. 리그 최다패(11패)에 단 1패 모자라다.
구위 자체는 좋았다. 평소처럼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했고, 슬라이더를 섞었다. 패스트볼은 148km까지 나왔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린드블럼의 구위가 예상 외로 좋았고, KIA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렸다. 물론 양현종은 앞으로 최소 4~5차례 선발로 더 나선다. 3년 연속 10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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