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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무한도전'이 10년차 예능의 위엄을 자랑했다. 멤버들 특유의 말 장난으로 꿀잼과 동시에 '무한상사'로 스릴감까지 선사했다. 시청자들을 제대로 들었다 놨다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릴레이툰 순위 결과와 더불어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 드디어 공개됐다.
이날 큰 웃음은 게스트들이 책임졌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남다른 입담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단연 멤버들의 힘이 컸다. 멤버들은 두 사람의 멘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받아치며 더 큰 재미로 만들어냈다.
특히 유재석은 김연경 선수가 시차적응으로 인해 피곤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집어내 "처음 시작했을 때와 자세가 달라졌다. 졸린 거 같다"고 놀렸다. 하하는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프라이빗 시사회에서 틈틈이 지드래곤의 자택 촬영을 노렸다. 그는 "오늘 지드래곤 생일이니까 집에 가서 파티하는 거냐", "우리 '무한상사'가 천만을 돌파하면 지드래곤네 가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 베일을 벗었다. 꿀잼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하더니 순식간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 편의 스릴러 영화 같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영화관으로 순간이동 시킨 듯했다.
'무한상사'는 유재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53%의 직장인 내가 돈 버는 기계처럼 느껴진다고 한다"라며 "삶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진장인들의 대답은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생'과 같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비켜갔다. 이어진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유재석이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추격전을 벌이더니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 것.
이처럼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후 유재석의 동료들이 의문의 사고로 한 명씩 목숨을 잃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준하는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면서 다음 회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멤버들의 연기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정준하는 다수의 작품에서 쌓아온 실력을 자랑했으며 연기 초보인 유재석, 박명수, 광희 등 역시 각자의 역할에 빠져 매끄럽게 연기를 펼쳐갔다.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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