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울산 현대와 비기며 선두 전북 현대를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서울은 3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승점 50점(15승5무9패)를 기록하며 1위 전북(승점62)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리고 울산은 승점 41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투톱에 데얀, 아드리아노가 나섰다. 측면에는 박주영, 윤일록이 서고 중앙에는 박용우, 이석현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는 오른쪽부터 고광민, 곽태휘, 오스마르, 김치우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4-2-3-1을 사용했다. 원톱 이정협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한상운, 김태환, 코바가 포진했다. 미드필드에는 마스다, 하성민이 자리했다. 수비 라인은 정동호, 이재성, 정승현, 이기제가 맡았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초반부터 전개됐다. 먼저 울산이 전반 3분 기회를 잡았다. 마스다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이어진 전반 12분 찬스에서도 김태환의 슈팅이 골키퍼에 수비벽에 차단됐다.
서울은 전반 16분 아쉬움을 삼켰다.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며 땅을 쳤다. 전반 18분에는 이석현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공방전을 이어졌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고 뺏기는 패턴이 반복됐다. 울산은 전반 33분 이정협이 김치우와의 경합에서 공을 탈취한 뒤 한상운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와 골대를 잇따라 맞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이났다.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박용우를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3분 주세종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고광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뒤 크로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3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하며 2-0을 만들었다. 데얀에서 시작된 패스가 윤일록을 거쳐 아드리아노의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됐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2분 마스다가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유도한 뒤 내준 공을 코바가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추격을 당하자 서울은 아드리아노 대신 고요한을 투입한 박주영을 최전방으로 전진시켰다. 울산도 후반 33분 김승준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36분 변수가 발생했다. 하성민이 공 경합 과정에서 발로 윤일록을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종료직전 교체로 들어온 김승준이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터치 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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