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홈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황선홍 감독의 표정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는 단호한 어투로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울은 3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승점 50점(15승5무9패)를 기록하며 1위 전북(승점62)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다. 감독으로서 홈 팬들에게 미안하다. 나를 포함해서 선수단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다시 한 번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축구는 이게 아니다. 더 열정적으로 해야하고, 더 싸워야 하고, 더 과감해야 하고. 더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상당히 불만족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울산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승리를 놓쳤다. 황선홍은 “나도 당황스럽다. 결국에는 정신력이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고쳐 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콤팩트하게 수비를 못하고 미드필드를 많이 허용했다. 그게 불만족스럽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콤팩트한 수비를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아데박’에 대해선 “공격적으로는 상대가 부담을 받을 수 있다. 그건 장점이다. 다만 수비적으로는 한계가 될 수도 있다.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는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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