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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본래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
올 시즌 kt 위즈 타선의 중심에는 이대형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4일 오전)까지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156안타)를 때려내고 있으며,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0.315)을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리그 전체 순위 역시 최다안타 공동 4위, 도루는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10년(도루 1위)에 이어 6년 만에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 중인 이대형이다.
아직까지 타격(안타, 홈런, 타점) 부문에서 타이틀이 없는 이대형 입장에서 안타왕은 분명 욕심이 날 법하다. 1위 정의윤(SK)과는 5개 차이라 희망도 있다.
이대형은 전날 수원 LG전에서 4타수 1안타(2루타) 2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82번째 1500루타에서 성공했다. 팀의 6-3 승리를 이끈 값진 활약이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꾸준했던 페이스와는 달리 전날의 안타는 최근 4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kt 조범현 감독은 제자 이대형의 주춤한 페이스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 감독은 “(이)대형이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시즌 내내 해왔던 자신의 페이스대로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 기록을 생각하면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대형은 5월부터 꾸준히 월간 타율 3할을 유지하다 8월에 처음으로 2할대(0.291)로 떨어졌다.
조 감독은 “kt에서는 대형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형이가 살아나가야 공격이 순조롭게 이뤄진다. 자칫 3할도 못 치고, 개인 타이틀도 따내지 못할까봐 우려가 된다”라며 “계속해왔던 대로 차분하게 공도 많이 보면서 끈질긴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이해는 충분히 한다. 커리어에서 도루 외에는 타이틀이 없으니 욕심이 날 만하다.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계속해서 변화를 주며 거기에 적응해나가는 대형이의 자세를 높이 산다”라고 그의 노력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정확하게 공을 맞추면서 기존의 페이스를 되찾는다면 3할과 개인 타이틀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형이 kt에 창단 첫 개인 타이틀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남은 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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