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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요즘 뭘 해도 힘들어요.”
탁재훈이 30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8’에서 처음으로 크루로 합류해 진행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우선 신동엽은 “그분께서 나랑 같이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습관이라는게 정말 무섭다. 생방송인데 지각을 하면 안되는데. 거의 도착했다고 한다”고 밝히며 오프닝을 시작했다. 그간 잦은 시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탁재훈을 디스한 것. 물론 모두 설정이었다.
이처럼 이날 탁재훈은 자신을 망가뜨리고 디스를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탁재훈은 헐레벌떡 달려와 “내가 설마 일찍온건 아니죠?”라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신동엽이 “앞으로 절대 하면 안되는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각, 하나는 뭔지 알죠?”라고 과거 불법 도박 논란을 상기시켜도 웃음으로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크루들은 새롭게 투입된 탁재훈을 ‘아기’로 표현했다. 신동엽은 “보물같은 존재다. 우리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탁재훈이 계속 울자 화투패를 보여주며 달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마지막을 장식한 ‘세터데이 나이트 라인’은 탁재훈의 재치와 순발력을 엿볼 수 있는 코너였다. 대본없이 100%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만큼, 탁재훈의 컨디션에 의해 재미 여부도 엇갈리기 때문.
이날 긴장한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선 탁재훈은 김경호 기자로 분한 권혁수, 사드 배치 논란을 보도하는 정치부 기자 김준현과 대화를 나눌 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다행히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러워졌고 걸스데이 민아, 정상훈과 함께 불법 다단계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한층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탁재훈은 녹조 현상에 대해 설명하던 중 녹조와 녹차라떼가 담긴 컵을 섞다가 “본 장면은 저와 관계가 없습니다. 제 주종목이 아닙니다”라고 셀프디스를 했다.
탁재훈이 긴장을 풀기까지는 기존 크루들의 도움이 컸다. 탁재훈이 끊임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소재를 제공했고 질문을 던져줬기 때문. 정상훈의 경우 빈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앵커 흉내를 내는 탁재훈에게 “뭘 그렇게 쓰냐”고 따졌고, 이때 탁재훈은 “말로 못하니까 욕 쓰는 겁니다”라고 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탁재훈은 “아무리 생방송이지만 저는 잠깐만 쉬었다 가겠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호스트 민아에게 “좋은 남자친구 만나길 바란다”는 뜬금없는 말을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첫 방송이 끝난 후 탁재훈은 “힘들었다. 요즘 뭘 해도 이렇게 힘들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엽은 “탁재훈이 매주 미세하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토닥였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탁재훈이 ‘악마의 입담’을 발휘해 시즌8을 제대로 이끄는 수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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