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기분이 묘하다."
KIA 내야수 안치홍이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안치홍은 3일 경찰청에서 제대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주전 2루수로 747경기에 출전, 타율 0.287 51홈런 325타점 367득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도 안치홍에겐 좁은 무대였다. 올 시즌 59경기서 타율 0.428 7홈런 57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안치홍이 전역하자마자 선발 출전시킨다. 타순은 고심 끝에 1번으로 결정했다. 포지션은 역시 2루수.
안치홍은 "올해는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여기(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했다. 다시 KIA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려고 하니 기분이 묘하다"라고 했다. 이어 "전준우(롯데)와 얼마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다시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라고 웃었다.
경찰청에서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안치홍은 "기술보다는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체중은 조금 빠졌다"라고 털어놨다. 시즌 초반 엉덩이가 조금 좋지 않아 5월 말부터 경기에 나섰다는 게 안치홍 설명. 겨우내 몸을 착실히 만들면서 김기태 감독도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치홍이 몸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감탄했다.
안치홍은 "예전 동료들과 KIA에서 다시 같이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경찰에 입대하기 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팀에 빨리 녹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퓨처스에선 스트레스도 덜 받았고, 부담도 덜 됐다. 1군 경기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래도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모든 걸 내려놓고 KIA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이다. 안치홍은 "주전 경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선발 뿐 아니라 대타, 대수비도 할 수 있다. 팀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치홍. 사진 = 광주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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