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야말로 첫날부터 히트다 히트!
올해 처음으로 개막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제작:PL엔터테인먼트, 이하 '자뮤페')이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첫 회라고는 믿기 어려운 완벽한 구성과 진행이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홀렸다.
앞서 '자뮤페'가 펼쳐진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뮤지컬 관객들은 물론 뮤지컬 배우 및 관계자들은 모두 그 어떤 페스티벌보다도 기대를 드러냈다.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페스티벌이고 각종 페스티벌이 자리잡은 자라섬에서 뮤지컬 페스티벌이 이틀간 진행된다는 사실이 설렘을 더했기 때문.
이와 함께 '자뮤페' 구성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기대감은 날로 높아졌다. PL엔터테인먼트 측은 '자뮤페'와 관련된 각종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며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왔다.
3일 첫날부터 '자뮤페' 현장은 뜨거웠다. 첫날에만 무려 6천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크게 'JMF 대극장'과 'JMF 소극장' 스테이지로 나뉘어 운영된 가운데 관객들은 무리한 이동 없이 모든 스테이지를 관람할 수 있었다.
'JMF 소극장'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가 진행됐다.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뮤지컬팀 더 뮤즈가 관객들을 만났다.
'JMF 대극장' 스테이지에서 서막은 록 뮤지컬 '헤드윅'이 열었다. 헤드윅 역 정문성은 실제 공연에서처럼 그대로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문성과 앵그리인치는 'Tear me down', 'The Origin of Love', 'Sugar Daddy', 'Wicked little Town', 'Angry Inch', 'Midnight Radio'를 차례로 선보이며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무대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자뮤페'는 뮤지컬 넘버가 이어지는 만큼 변희석 음악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였다. 자라섬을 꽉 채우는 이들의 웅장한 연주는 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오케스트라의 OVERTURE를 시작으로 내로라 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해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김우형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뮤직 오브 더 나잇'(Music of the night), 이안 존 버그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섬띵스 커밍'(Something's Coming), '마리아'(Maria),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마음속의 천국'(Heaven on their Minds),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더 임파서블 드림'(The Impossible Dream), 전나영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오브 오페라'(Phantom of the Opera)를 열창했다. 전나영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보헤미안'을 선보였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와 마이클은 6년만에 다시 뭉쳤다. 훌쩍 큰 모습으로 무대에 선 김세용,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 김범준은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무용 실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알타 보이즈'의 박한근, 이창용, 우찬, 전역산, 김대현, 문장원,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은 영팀과 올드팀으로 나뉘어 '위 아 더 알타 보이즈'(We are the Altar boyz), '리듬 인 미'(Rhythm in me), '에피퍼니'(Epipahny), '라 비다 이터널'(La Vida Eternal), '아이 빌리브'(I believe) 무대를 꾸몄다.
이어 박영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난 괴물', 서경수와 이지혜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 있어', 이지혜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위드 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 서경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아임 얼라이브'난 살아있어(I'm Alive),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서경수와 이창용은 뮤지컬 '겜블러'의 '골든키'(Golden Key), 이창용은 뮤지컬 '빨래'의 '참 예뻐요', 뮤지컬 '팬텀'의 '그 어디에'로 가창력을 뽐냈다.
본격적으로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 올랐다. 김우형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강필석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나비', 뮤지컬 '베르테르'의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을 불렀다. 박영수와 조정은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아침은 오지 않으리' 듀엣 무대로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김우형은 뮤지컬 '아이다'의 '포츈 페이벌스 더 브레이브'(Fortune Favors The Brave)를 열창했고, 아내 김선영과 '리튼 인 더 스타'(Written in the Stars),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댄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무대를 펼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김선영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원스 워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으로 '지킬 앤 하이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조정은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플리즈 돈트 메이크 미 러브'(Please don't make me love)를 부른 뒤 강필석과 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온 더 엣지 오브 타임'(On the Edge of Time) 무대로 설렘을 전했다.
이어 김선영은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Memory), 뮤지컬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피티'(Defying gravity)를 연달아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조정은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을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조정은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열창함에 이어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를 합창하며 커튼콜을 꾸며 꽉 찬 첫날 스테이지가 막을 내렸다.
이후에는 대극장과 소극장 스테이지에서 각각 심야 영화 '시카고' 상영과 국내 최고의 DJ가 함께하는 'JMF 시파티'가 개최돼 늦은 밤까지 자라섬이 들썩였다.
이날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첫 회임에도 불구 각종 시설이 완벽하게 나뉘어져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외부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했고, 클린존 및 진행 요원들의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관객들의 페스티벌 참여가 용이했다. 음식 및 주류 역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넓은 자라섬에서 그야말로 뮤지컬에 흠뻑 빠지는 하루가 가능하게 했다.
한편 4일에는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을 시작으로 천변카바레 밴드의 연주 및 카이, 최현주, 최민철, 한지상, 전나영, 홍광호, 윤공주, 최현주, 마이클리가 출연해 'JMF 대극장 스테이지'를 장식한다.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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