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롯데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잔여경기서 4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도 있다.
KBO리그 선발진 운용의 기본은 5일 로테이션이다. 화요일을 제외하면 5명의 선발투수가 휴식일 포함 5일을 쉬고 6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팀 상황에 맞춰서 변칙 운용을 실시할 때도 있다.
롯데는 25경기를 남겨뒀다. 5위 SK에 3경기 뒤진 8위다. 승부수를 던질 때다. 조원우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린드블럼을 남은 게임에는 4일 쉬고 던지게 할 수도 있다. 옥스프링 코치의 말로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3일 광주 KIA전서는 6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수비 때문에 이긴 경기다. 수비수들이 도와주니 린드블럼도 힘을 냈다. 안타로 연결됐다면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린드블럼의 경쟁력이 좋아진 부분도 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컷 패스트볼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는 김주찬을 병살타로 잡을 때, 서동욱을 삼진 잡을 때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본인도 잘 풀리지 않다 보니 변화를 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린드블럼의 컷 패스트볼에 KIA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좋아지는 린드블럼의 활용도를 높이는 건 롯데로선 당연한 선택이다. 5일 로테이션을 4일 로테이션으로 조정하면 1~2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더구나 9월 19일 이후 우천취소 경기를 불규칙적인 일정으로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무리 없는 선택이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나 박진형은 관리가 필요한 투수들이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던지는 게 익숙한 투수라서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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