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롯데 전준우가 강렬한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전준우는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0-2로 뒤진 2회초 무사 1,2루 상황서 KIA 선발투수 김윤동의 초구 144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0m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쳤다.
전준우는 3일 경찰청에서 전역했다. 신본기, 김사훈과 함께 그날 곧바로 광주에 있는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조원우 감독은 4일 곧바로 세 사람을 1군에 등록했다. 전준우를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준우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강민호와 저스틴 맥스웰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 중심타선은 약화된 상태다.
전준우는 오른손 강타자다. KBO리그에 오른손 외야수이면서 강력한 타격을 하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롯데에 반드시 필요한 타자다. 그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롯데는 주전 외야수 부족 현상에 시달렸다. 조 감독의 기대치가 높은 건 당연하다.
조 감독은 "퓨처스리그에는 145km를 넘게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1군에서 145km 넘는 공에 적응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약 2년만에 출전한 1군 경기다. 적응이 필요하다. 조 감독은 그래서 6번 타순에 배치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예상 외로 전준우가 첫 타석 초구에 스리런포를 치면서 강렬한 전역 신고식을 했다. 144km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1군 적응에 이상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전준우는 다음주 일정부터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조 감독도 "원래 상위타선, 중심타선을 치던 선수"라고 기대했다.
비록 롯데는 KIA에 패배했으나 전준우의 정상적인 가세는 고무적이다. 아직 롯데는 4~5위 다툼을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전준우가 대반전에 앞장서길 바란다.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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