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범호가 없으면 허전하다.
KIA 주장 이범호는 3일 광주 롯데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이범호가 빠지면서 KIA 중심타선은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꽁꽁 묶이면서 이범호의 선발제외로 인한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범호는 곧바로 선발라인업에 복귀했다. 나지완이 전날 옆구리를 조금 다치면서 선발라인업에 빠진 사이 오랜만에 4번타자로 출전했다. 본인은 4번보다 5번을 선호하지만, 4번으로서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선제 투런포와 결승타까지 만들어냈다.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1S서 박세웅의 2구는 129km 느린 포크볼이었다. 그러나 조금 덜 떨어졌다. 이범호는 바깥쪽 코스지만, 높게 형성된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또한, 이범호는 3-3 동점이던 6회말에도 1사 3루서 우전적시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에도 안타를 날려 3안타 게임을 완성했다.
KIA 타선은 2루수 안치홍의 합류로 다시 한번 꿈틀거린다. 그동안 2루수를 맡았던 서동욱이 우익수로 이동하면서 주전경쟁이 시작됐다.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던 신종길이 일단 주전에서 제외됐다. 나지완이 잠시 빠지자 김주형이 1루수로 투입되면서 브렛 필이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분명한 건 KIA서 이범호는 대체 불가능한 타자라는 점이다. 김주형이 3루수로 뛸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범호보다 애버리지가 좋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이범호는 클러치능력에 건실한 3루 수비력을 갖췄다. 홈런 3개만 더 치면 생애 처음으로 30홈런을 돌파한다.
KIA 타선은 이범호가 없으면 허전하다. 4위 사수에 돌입한 KIA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는 게 확인됐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