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전역하자마자 팀에 합류했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고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구원 등판해 첫 세이브까지 따냈다.
요즘 두산의 최대 고민은 바로 불펜. 셋업맨 정재훈이 팔뚝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9월 말부터 캐치볼에 돌입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이현승도 블론세이브가 6개에 달해 고민이 커졌다.
그래서일까. 두산은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전역한 홍상삼을 곧바로 1군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4일 잠실 삼성전에 구원투수로 투입시켰다.
두산이 7-5로 앞선 8회초 1사 1루. 두산은 주저 없이 홍상삼 카드를 꺼냈다. 홍상삼은 나오자마자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까지 보여줬다.
9회초에는 우동균과 조동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홍상삼은 이지영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 배영섭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팀의 승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세이브까지 따냈다.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 두산으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홍상삼의 복귀전 내용이었다.
홍상삼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등판할 때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첫 타자가 누구인지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양)의지 형만 믿고 포수 미트로만 던졌다"라고 등판 소감을 남겼다.
홍상삼이 경찰청을 다녀오고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경찰청에서 투구시 고개가 먼저 들리는 부분이 개선되면서 포수 미트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된 것이 좋아진 부분이다"라는 홍상삼은 "경찰청에서 유승안 감독님이 멘탈 부분과 경기 외적으로 신경쓰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주셨다. 경찰청을 정말 잘 갔다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상삼은 "제대하기 전에 김태형 감독님이 '제대하면 기용을 하겠다'는 인터뷰를 보고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면서 "우리 팀의 불펜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나도 우리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가 남다름을 말했다.
[홍상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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