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폭탄주처럼 독한 첫 만남이었다.
5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16부작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연출 최규식 정형건)에선 진정석(하석진)과 박하나(박하선)가 노량진 학원가에서 악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석은 자신의 방으로 잘못 찾아 들어온 하나에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주제 파악을 못 하는 것 같다"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하나는 가까스로 입성한 노량진에서 잘 살아남아 보고자 "주제 파악 잘 하겠다"며 숙이고 들어갔다.
'고퀄리티 쓰레기' 줄여서 '고쓰'로 불리는 정석은 하나의 차림새부터 학벌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슨 미생이야? 노량진 장그래 노그래냐?"라는 식으로 면전에 독설을 퍼붓기 일쑤였다.
'혼술'에 있어서도 퀄리티 차이가 크게 났다. 정석은 한결같이 근사한 분위기를 즐기며 홀로 술을 마셨고, 하나는 자취방에서 캔맥주에 달랑 콩자반 하나를 안주 삼아 우울한 기분을 달랬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 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밝고 즐겁게 그릴 공감 코미디 드라마다. 여기에 정석과 하나의 러브라인이 얹혀졌는데, '혼술'을 매개로 변화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관전포인트다.
당초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를 샀던 하석진은 다 갖춘 고퀄리티지만 인성이 쓰레기인 진정석 역할에, 실제 뇌섹남 이미지를 반영해 몰입도를 높였다.
박하선은 "업그레이드된 만취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자신감처럼 시트콤 출연 경험을 살려, 코믹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정석의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처함에 따라 하나의 반전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데,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인해 '수울메이트'가 될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커진다.
[사진 = tvN 제공,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