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상의 전력구성이 가능할까.
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인식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WBC, 2009년 WBC,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대표팀만 5번째로 지휘한다.
김 감독은 그동안 기술위원장 자격으로 꾸준히 대표팀 선발에 관여해왔다. 몇몇 해외파 혹은 에이전트들과 접촉,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체크해왔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느냐다.
▲오승환 딜레마
김 감독은 5일 기자회견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대표팀 선발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KBO리그에 오승환 이상으로 위압감 있는 마무리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력만 놓고 보면 오승환의 대표팀 차출은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오승환은 작년 불법도박으로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 KBO리그 복귀 시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때문에 오승환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엇갈린다. 물론 리그 징계와 국가대표 선발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국내에 돌아오면 징계를 받아야 할 선수를 대표팀이 구애하는 게 이치에 맞는지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팬들도 있다. 반대로 최상의 전력구성을 위해 오승환 차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대표팀에서 봉사하면서 '속죄투'를 보여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의 입장정리가 우선이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들에 WBC 차출을 독려한다. 그러나 구단들은 전통적으로 WBC 차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구단으로선 중요한 전력을 차지하는 선수의 차출을 거부하면 그만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보호하려고 할 경우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오승환이 대표팀 발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고 다시 조율해봐야 한다.
▲나머지 메이저리거들은
나머지 메이저리거들은 김인식호에 얼마나 합류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즌 후 구단과 선수 본인, 에이전트와의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 실력만 놓고 보면 추신수(텍사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이대호(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 등을 선발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류현진의 경우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하는 단계라 사실상 LA 다저스가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2년간 제대로 실전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 선발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박병호도 손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재활 과정을 체크해야 한다. 다만, 강정호는 어깨 인대 부상을 털어내고 6일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이들의 몸 상태가 좋아도, 구단들이 차출을 허용해도 최종선택은 김 감독과 기술위원들의 몫이다. 특히 일부 한국계 외국인 메이저리거들의 경우 더더욱 대표팀 선발을 신중하게 판단할 듯하다. 분명한 건 해외파들의 차출 여부가 김인식호 최상 전력 구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우완투수 부족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우완투수 부재다. 프리미어 12때도 겪었던 부분. 한국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이자 숙제다. 올 시즌에도 투수 부문 개인타이틀 상위권을 보면 대부분 외국인투수 혹은 국내 좌완투수들이다. 현재 팀을 이끌어가는 토종 우완 선발투수가 많지 않다. 류제국(LG), 윤성환(삼성) 정도다.
결국 좌완, 사이드암 위주로 마운드를 꾸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WBC는 프리미어12 등 다른 국제대회와는 달리 투구수 제한이 있다. 선발투수의 비중이 다른 국제대회보다 크지는 않다. 불펜을 강화해서 우완 선발 약점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럴 경우 김 감독의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이 필요하다.
[김인식 감독(위, 아래), 오승환(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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