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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2년 간의 위기와 불안함을 타산지석, 전화위복 삼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임시총회를 거쳐 정관개정,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동호 이사장은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열려야 한다,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호 이사장은 "또 20년 간 지켜온 영화제의 정체성, 독립성, 자율성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취임 이후 최대의 당면과제는 정관개정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7월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독립성 보장과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통과,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호 이사장은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과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 "지지해주고 성원해주신 국내외 영화인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또 김동호 이사장은 "지난 2년 간의 갈등이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새로운 도약의 전개가 되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래서 영화제가 끝나면 공청회와 제도화된 여론 수렴을 통해 열린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라며 영화제 개최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여론도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자세를 밝혔다.
또 강수연 위원장은 "최근 2년은 지난 20년을 성장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20년을 모색하는 첫 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 오늘까지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위기의 순간도, 질타도 많았다"며 "지지와 연대의 힘은 올해 영화제를 개최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영화인 비대위')의 임시총회에서 보이콧 철회에 대해 4개 단체가 찬성하고, 4개 단체가 반대하며, 1개 단체가 입장을 유보한 사안에 대해 김동호 이사장은 "우리는 각 단체별로 투표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 결정을 존중하면서, 그러나 개별적으로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단체들과 계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전개했다. 그 결과 작품 선정에서 보듯이 우리가 거의 바라는 정도의 전폭적인 동참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제가 개최되는 날까지 영화계와 교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라고 영화계 설득을 위한 끊임없는 과정을 언급했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초청작 69개국 301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23편 등이 선정됐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A Quite Dream)이며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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