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봉중근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무려 1,944일만의 선발승 기회다.
봉중근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83개 던졌다.
봉중근은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봉중근은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할 때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넥센 타선을 묶었다.
봉중근은 3회초 1사 후 김지수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 행진만큼은 이어갔다. 봉중근은 임병욱을 2루수 땅볼 처리한데 이어 2사 3루서 상대한 서건창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봉중근은 이후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LG가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초 무사 1루서 이택근-윤석민-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타선을 범타 처리한 것.
봉중근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5회초였다. 봉중근은 김하성-박동원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지만, 김지수와 임병욱에게는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2-0의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봉중근은 노련하게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묵직한 직구로 볼카운트 2-1를 만든 봉중근은 이어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초까지 호투를 이어가진 못했다. 봉중근은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결국 무사 1루서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겼다. 신승현은 이택근을 병살타 처리, 봉중근의 무실점을 지켜줬다.
봉중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 1승 2홀드 평균 자책점 5.95를 남겼다. 특히 넥센을 상대로는 지난 2010년 4월 22일 승리투수가 된 이후 5연승 행진 중이었다.
더불어 봉중근이 가장 최근 선발승을 챙긴 건 지난 2011년 5월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였다. 불펜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준다면, 봉중근은 1,944일만의 선발승을 챙기게 된다.
한편, 봉중근은 넥센전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봉중근은 2012년 4월 25일 이후 넥센을 상대로 21경기 3승 12세이브 21이닝 비자책을 기록한 터였다. 이날 경기 포함 봉중근의 넥센전 연속 이닝 비자책 행진은 ‘26이닝’으로 늘어났다.
[봉중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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