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레일리가 야수실책과 급격한 구위 저하에 시즌 8승에 실패했다.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레일리가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4.02. 최근 등판이었던 8월 30일 사직 LG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8의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회부터 140km대 중반의 투심이 위력을 발휘했다. 닉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점의 리드를 안은 2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위기에 몰렸다. 이어 2루수 정훈이 오재일의 땅볼 타구를 잡고 곧바로 송구하지 못해 무사 1, 2루가 됐다. 정훈은 신본기와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레일리는 정훈의 실책에 급격히 흔들리며 보크를 범했고, 김재호의 2루땅볼 때 첫 실점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세혁의 사구 이후 민병헌(2루타)-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에반스의 안타로 위기가 계속됐으나 김재환을 삼진 처리, 이닝을 끝냈다. 정훈의 실책이 빌미가 된 대량실점이었다.
3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내야땅볼과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았고,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4-4로 맞선 5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로 맞이한 위기는 에반스의 병살타, 김재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벗어났다. 5회말 팀의 추가 득점에 승리요건까지 갖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6회 시작과 동시에 박건우,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김재호까지 안타로 출루시키며 급격히 저하된 구위에 고전했다. 이후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으나, 대타 양의지 타석 때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가 올라오자 우타자 양의지가 좌타자 최주환으로 바뀌었고, 배장호가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의 위기. 그러나 배장호는 침착하게 민병헌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레일리의 자책점은 2에서 머물렀다.
레일리는 이날 총 103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28개), 슬라이더(21개), 커브(14개), 체인지업(5개), 투심(35개) 등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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