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한화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8)가 125구를 던지는 역투를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카스티요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8피안타 5실점을 남겼다.
한화는 2회까지 5득점을 올리며 카스티요에게 화끈하게 득점 지원을 했다.
카스티요는 2회말 나성범이 심판 합의판정 끝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가뿐하게 2아웃을 잡았다. 이호준과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고비는 4회에 찾아왔다. 이호준에 볼넷, 지석훈에 좌중간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놓인 카스티요는 김태군의 땅볼을 직접 잡아 아웃시켰지만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여 투구수가 늘어나는 부담을 안았다. 이종욱에게 155km 직구를 던졌지만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면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카스티요는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가 고조되는 듯 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카스티요의 4회까지 투구수는 95개로 늘어나 있었다. 결국 5회말은 카스티요에게 악몽의 시간이 되고 말았다.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 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며 고전한 카스티요는 대타로 나온 모창민에게 133km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좌중월 3점홈런으로 이어져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카스티요는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 지석훈을 3루 땅볼로 잡았으나 지석훈과 상대하며 11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투구수는 125개까지 달했고 결국 장민재와 교체됐다. 지난 2일 대전 LG전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5구를 던진 카스티요에게 주어진 휴식은 사흘이었다. 다시 선발로 나왔지만 카스티요의 시즌 7승은 없었다.
[카스티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