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국 6회말 SK 타자들이 만들어낸 묘한 타구들이 승부를 갈랐다.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SK와 KIA의 물러설 수 없는 인천 2연전 첫 경기. 두 팀은 LG와 함께 치열한 4~5위 다툼을 펼친다. 잔여경기도 20여 차례라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더구나 순위 경쟁팀들의 맞대결은 1게임 이상의 효과가 발생한다.
5위 SK가 4위 KIA를 꺾고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팽팽한 승부는 6회말에 갈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6회에도 전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SK 타자들의 6회말 타구는 묘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유격수 방면으로 바운드가 크면서 느린 타구를 날렸다. KIA 유격수 강한울이 전진 대시, 재빨리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부정확했다. 전형적인 내야안타성 타구였다.
헥터 고메즈의 타구는 김강민보다 빨랐다. KIA 유격수 강한울은 백핸드로 타구를 걷어냈고,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안치홍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강한울의 송구보다 김강민의 발이 먼저 2루를 밟았다. 내야안타.
김재현은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 자신이 아웃카운트로 희생되더라도 1,2루 주자를 2,3루로 보내겠다는 SK 벤치의 의지였다. 김재현은 헥터의 빠른 공에 절묘하게 번트를 댔다. 포수 이홍구가 마스크를 벗고 타구를 잡았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한 템포 쉬고 1루에 송구하는 사이 김재현이 먼저 1루를 밟았다.
이렇게 세 타자 연속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구들이 묘했다. KIA로선 고메즈와 김재현의 타구를 충분히 아웃카운트로 연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SK는 무사 만루 상황서 최정이 좌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뜬공을 날려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KIA로선 수비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SK로선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8회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8회말 최정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SK가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김재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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