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손아섭의 끝내기홈런으로 연장 접전 끝에 선두 두산을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선두 두산을 극적으로 잡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55승 66패. 반면 두산은 팀 창단 최다승(8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시즌 성적 79승 1무 44패.
선취점부터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삼진과 내야땅볼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김상호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로 2개의 타점을 올렸다.
두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안타)와 오재일(2루수 실책)이 연속 출루에 성공한 것. 2루수 정훈이 오재일의 땅볼타구를 잡고 한 번에 송구하지 못했다. 실책으로 흔들린 브룩스 레일리의 보크를 틈타 주자들이 한 루씩 이동했고, 김재호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세혁의 사구 이후 민병헌(2루타),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대거 3점을 추가했다. 4-2로 역전한 순간. 그러자 롯데가 4회말 2사 후 김문호, 오승택의 연속 안타, 대타 박종윤의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든 뒤, 대타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거침없는 대타 작전이 효과를 봤다.
롯데의 기회는 계속됐다. 5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의 삼진과 동시에 전준우가 2루 도루를 감행했는데,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 가 그대로 외야로 흘러나갔다. 야수들이 베이스커버를 들어오지 않은 것. 3루로 이동한 전준우는 김문호의 적시타 때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롯데의 리드를 용납하지 않았다. 곧바로 6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와 안타와 도루, 오재일의 적시타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 2사 후 김재환의 우전안타에 이은 박건우의 우월 2점홈런으로 7-5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곧바로 황재균의 솔로포를 앞세워 한 점차로 두산을 압박했다. 그리고 마지막 9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황재균의 고의사구, 김상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김문호가 여기서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10회말 롯데가 선두타자 김대륙의 볼넷에 이은 손아섭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5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5실점(2자책) 투구로 시즌 8승에 실패했다. 이후 배장호-김유영-이정민-김성재-박시영-손승락이 마운드를 지켰다. 10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승락이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9회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문호와 끝내기홈런을 쏘아 올린 손아섭이 빛났다. 4회 대타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안규영이 3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난 가운데 고봉재-진야곱-김성배-홍상삼-이현승이 뒤를 맡았다. 9회 올라온 이현승은 한 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0회 투런포를 맞은 이현호가 패전투수가 됐다.
두 팀은 7일 각각 더스틴 니퍼트(두산), 노경은(롯데)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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