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총력전 끝에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K에 4경기 차로 뒤져있었던 롯데. 시즌이 24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 경기를 단기전처럼 치러야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경기 전 “총력전이다. 2명의 외인투수는 4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예정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상대가 선두 두산이었지만, 선발투수가 5선발 경쟁 중인 안규영이었고, 상대전적도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산에 앞서 있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하는 롯데였다.
초반부터 조 감독의 냉철한 경기 운영이 펼쳐졌다. 조 감독은 2회 2루수 정훈이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자 곧바로 예비역 신본기와 교체했다. 평소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집중력,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조 감독은 평소보다 냉정했다.
그리고 2-4로 뒤진 4회 2사 후 김문호, 오승택의 연속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졌다. 조 감독은 2아웃에, 경기 초반이었음에도 선발 포수 김준태를 과감히 대타 박종윤으로 교체했다. 박종윤은 무려 10구까지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믿음에 보답했다. 만루에서 조 감독은 선발 유격수 문규현을 대타 최준석으로 바꿨다. 최준석 역시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제 몫을 해냈다. 승리를 향한 조 감독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마운드 운용 측면에서도 평소보다 빠르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며 선두 두산을 압박했다. 배장호의 호투(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김유영과 이정민이 각각 안타와 홈런으로 역전을 내줬으나 마운드의 난조보다는 두산 타자들의 기술적인 타격이 더욱 돋보였다.
마지막 황재균의 솔로포를 앞세워 1점 차까지 두산을 추격한 롯데는 결국 9회말 김문호의 동점 적시타로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지막 연장 10회, 손아섭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마지막 승리를 쟁취했다.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인 롯데. 결과는 승리였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