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홍상삼이 가세한 두산, 그러나 이현승의 난조로 마지막 눈물을 흘렸다.
홍상삼(두산 베어스)은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정재훈의 부상, 이현승의 부진 등으로 인해 불펜 상황이 좋지 못했던 두산은 그날 7-5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홍상삼을 투입했고, 그는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복귀전에서 세이브를 신고했다.
선두 두산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에 보강이 이뤄진 것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일 롯데전에 앞서 홍상삼의 복귀전에 대해 “최고의 투구였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리고 이날 박빙의 상황에서 김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또 다시 홍상삼이었다.
홍상삼은 팀이 7-6으로 앞선 7회말 2사 후 등판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선두타자 김문호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8회에는 오승택, 대타 박헌도를 연속 삼진처리했다. 150km를 육박하는 직구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어 김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자신의 몫을 다했다.
두산은 홍상삼의 호투에 힘입어 8회까지 리드를 지킨 뒤, 9회 이현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현승에게 한 점차 리드는 또 다시 버거웠던 것일까. 선두타자 손아섭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황재균의 고의사구, 김상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이현승은 결국 김문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바뀐 투수 이현호가 손아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최종 7-9로 패한 두산, 홍상삼에 웃은 뒤 이현승에 울었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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