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쉬어 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합쳐 대부분의 타자들이 출루해 타자일순을 만들어냈다. kt 선발 정성곤은 삼성의 맹폭을 견디지 못해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의 맹폭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좌타자들의 공격력이다. 박해민, 박한이,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일색의 라인업은 이날 kt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먼저 테이블 세터진 역할을 맡은 박해민과 박한이가 5안타를 합작하며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중심타선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은 6안타로 4타점을 만들며 넉넉한 득점 지원을 했다. 특히 최형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폭발하며 4번타자로서 위용을 보였다.
최근 뜨거운 기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해민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침묵했지만 최근 3안타 경기를 두 번이나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테랑’ 듀오 박한이와 이승엽은 2000안타 대기록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타율왕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자욱과 최형우는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가동 중이다. 두 명 모두 타율 0.364를 기록, 타율 고공행진으로 막강 화력진에 주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타선에 힘입어 이날 승리를 챙긴 삼성은 5강권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기세를 올린 삼성의 좌타 라인업이 뜨거운 화력으로 5강 불씨를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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