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결국 김태형 감독이 마무리투수 운용에 칼을 빼들었다.
김태형 감독(두산 베어스)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이현승과 제대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홍상삼을 번갈아가며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잘 나가는 선두 두산의 고민은 불안한 뒷문. 지난 시즌 41경기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의 맹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이현승이 현재까지 그만큼의 활약을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0경기서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으로 특히 좋지 못하다.
지난 9월 3일 잠실 삼성전 블론세이브(⅔이닝 3실점)에 이어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도 7-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문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결국 연장서 손아섭에게 끝내기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그 사이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한 홍상삼이 새로운 두산 불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홍상삼은 1군 복귀전이었던 4일 잠실 삼성전에서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세이브를 신고했고, 전날에도 이현승에 앞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챙겼다.
김 감독은 “최근 부진한 이현승이 운까지 없는 것 같다. 어제 경기도 선두타자 손아섭 타구가 내야안타가 된 게 아쉬웠다”라며 “오늘(7일)부터는 홍상삼과 이현승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현승이 셋업맨, 홍상삼이 마무리투수로 나올 수도 있다”라고 변화된 마운드 운용 계획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홍상삼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공을 얼마 던지지 않았다. 관리를 해줄 것이다. 무리시킬 계획은 없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필승조 요원인 윤명준에 대해서는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7일) 경기까지 휴식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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