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두산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팀 창단 최다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80승(1무 44패) 고지를 선점했다. 이는 OB시절 포함 두산의 팀 창단 최다승이다. 반면 롯데는 시즌 성적 55승 67패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리자 두산은 2회초 선두타지 김재환-오재일(2루타)의 연속 안타와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2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김문호의 내야땅볼과 신본기의 내야안타를 묶어 다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두산이 3회초 민병헌의 솔로홈런, 오재원의 3루타에 이은 닉 에반스의 빗맞은 적시타로 재역전했다. 전반적으로 롯데는 힘겹게 점수를 낸 반면, 두산은 큼지막한 장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치고달리기’ 작전에 의한 신본기의 적시타로 4-4 동점이 된 상황. 팽팽한 승부의 추는 5회부터 서서히 두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후 민병헌-오재원의 연속 2루타로 리드를 잡은 뒤, 노경은이 포일, 볼넷 2개로 흔들린 틈을 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점 차로 앞서갔다.
6회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에반스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어느덧 8-4 두산 리드가 됐다. 두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7회 2사 1, 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 2루타와 상대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더 냈다.
롯데는 7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8회말 이현승으로부터 뽑아낸 오승택의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4실점 투구로 시즌 19승에 성공했다. 이어 진야곱-김성배-이현승-박성민이 뒤를 지켰다. 박성민은 이날 데뷔 첫 등판. 이현승은 이날 마무리투수가 아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오승택에게 홈런을 맞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한 민병헌이 빛났다. 오재원, 양의지, 김재호는 각각 멀티히트로, 에반스, 오재일은 각각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의 부진으로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박빙의 상황에서 각각 2실점한 배장호, 박시영의 투구가 아쉬웠다. 손아섭은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과 볼넷 3개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더스틴 니퍼트(첫 번째), 민병헌(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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