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스타2세' 이예림·조혜정, 논란 딛고 배우 인정 받을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이경규, 배우 조재현의 2세인 이예림, 조혜정이 모두 배우 활동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예림은 최근 한 웹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사실이 7일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이경규의 예능에 얼굴을 비쳐 유명세를 탄 이예림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연기 경험 없는 이예림의 주인공 발탁의 배경에 아버지 이경규의 인지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예림의 캐스팅 보도가 있던 날, 새 예능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PD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경규는 딸의 여주인공 발탁 관련 질문을 받자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딸내미 예림이는 질문은 할 줄 알았는데…"라며 이경규는 "웹드라마라고 해서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읽어 보고 가서 테스트 하고 오디션을 보고 통과를 했나 보더라"고 밝혔다.

"일주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다 끝난 걸로 알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딸과 나누지 않았다. 집에 잘 안 들어간다"고 너스레 떤 이경규였으나, 그러면서도 "저도 아침에 기사를 보고 읽어봤다. 방송을 못 봐서 모르겠다. 딸은 물어보니까 잘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평소 '예능대부'로 불리며 호통치는 캐릭터로 인기 많은 이경규도 딸의 연기 활동을 언급할 때만큼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인상이 역력했다.

앞서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먼저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나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웹드라마 '연금술사',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캐스팅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는데, 마찬가지로 비중 큰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다.

이예림과 조혜정 모두 배우 활동 전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는 점에서 비판의 맥락도 일치한다.

특히 조혜정은 배우 유승호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큰 관심이 쏟아졌던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소위 '금수저 논란'까지 거세게 일었다.

최근 조혜정은 케이블채널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 중이며 MBC 새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도 캐스팅됐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지상파 드라마 데뷔작이라 더 많은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와 마주하게 된 조혜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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