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프로야구계에 또 하나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원로 야구인이자 야구 해설가인 하일성(67)씨가 세상을 떠났다.
하씨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메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조사를 통해 ‘자살’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하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미처 전송하지 못한 짧은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했다.
하씨는 11대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 KBS 스포츠국 야구해설위원, KBSN 야구해설가 등 야구계 다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긴 원로 야구인이다. 현장과 미디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유명세를 보였고, 야구팬들에게는 대부분 ‘야구해설가’로 알려졌다.
1949년 서울 태생인 그는 성동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64년 야구선수로서 야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67년 경희대 체육학과에 야구특기생으로 입학,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야구해설가로는 1979년 동양방송(TBC)을 통해 입문했다. 이후 1982년 KBS 스포츠국 야구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5년 가까이 마이크를 잡은 그는 2006년 돌연 마이크를 내려놨다. 제 11대 KBO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직접 야구계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재임 기간 동안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2009년 KBSN 야구해설위원으로 다시 방송에 복귀했고, 2014년까지 활동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강남빌딩을 소유했다는 허위 사실을 앞세워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린 후 이를 갚지 않았다. 결국,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하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7월에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다시 한 차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여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하일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