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 코미디영화를 말할 때, 강우석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강우석 감독은 스스로도 "유머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유머 코드를 영화 속에 잘 녹아내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이 제작한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의 차승원과의 인연이, 스무 번째 연출작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이어졌다. 차승원은 다수의 영화에서 코믹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였고 영화 '아들'에서는 애절하고 절절한 열연을 펼쳤다. 강우석 감독은 "난 차승원의 연기 중 최고는 '아들'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코믹함과 비극적이고 애절한 감정 표현까지 능수능란한 배우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이 스크린 가득 담겨졌다. 그 안에서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은, 대동여지도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배포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한다.
"김정호 역에 차승원 추천이 들어왔을 때, 전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요. 너무 서구적이고 스타일리시해서요. 그런데 초상화를 보게 됐고 차승원 초상화라고 느낄 정도로 정말 똑같더라고요. 많은 목판 작업을 하면서 밥도 잘 못먹었을 것 같고, 저 체형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코믹과 비극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고 확신을 갖게 됐죠."
또 흥선대원군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는 유준상은, "강우석 감독님의 스무 번째 영화에는 무조건 출연한다"라고 말해왔다. 강우석 감독은 기존의 흥선대원군 역할에 맞는 배우보다는 오히려 유준상을 캐스팅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흥선대원군을 만들어냈다.
이어 김정호의 조력자로 그의 손과 발이 돼주는 바우 역에는 배우 김인권이 출연해 차승원과 꿀호흡을 맞춘다.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 속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주는 캐릭터다. 강우석 감독은 주변에서 바우 역으로 아이돌을 추천했지만,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캐릭터인 만큼 베테랑 배우인 김인권을 택했다.
"아이돌이 싫으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돌들이 들으면 싫어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자기가 지금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그거 완전히 끊고 무조건 연기만 한다면 캐스팅을 하겠지만 둘 다 하겠다면 싫어요. 아이돌 연기하지마라, 이게 아니라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다면 하라는 거예요. 카메오라면 모를까요. 배우가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말이죠."
[강우석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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