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7이닝 무득점 끝에 내린 단비…9일 선발 송은범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9회말 응집력을 발휘, 대역전승을 따냈다. 17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어낸 끝에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kt 선발투수 조쉬 로위, 장시환의 구위에 눌려 8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9회말 대타 김회성(몸에 맞는 볼)-장민석(2루타)-신성현(몸에 맞는 볼)이 연달아 출루,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대반격에 나섰다.

하주석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한화는 차일목이 삼진을 당한 후 오선진의 밀어내기 볼넷, 이용규의 적시타까지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송광민이 구원 등판한 김재윤의 초구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화에게 이날 경기는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한화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빈공에 그쳐 0-1로 패한 바 있다. 이날도 6회말, 8회말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지만 윌린 로사리오가 없는 가운데에도 9회말 3점차를 뒤집는 응집력을 뽐냈고,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종료 후 승리소감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했다. 한화는 오는 9일 kt와의 재대결서 송은범이 선발투수로 나서 2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kt의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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