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함틋' 김우빈, 배수지에 기대 잠든 채 사망 '새드 엔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가 새드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8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신준영(김우빈)은 노을(배수지)을 병원에 데려갔다. 급성 장염 진단을 받고 노을이 퇴원했다. 신준영은 노을을 업어주려 했지만 노을이 거부했다. 노을이 멀어져가자 신준영은 “살려주세요! 나 죽기 싫어요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했다. 이어 “나 살고 싶어요. 나 죽기 싫어요 살고 싶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다 여기 있는데. 이제 겨우 을이랑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왜 나만 가라고 그래요. 나 가기 싫어요. 나 살고 싶어요. 살려주세요. 나 무서워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런 신준영을 노을이 꼭 안아줬다.

최현준(유오성)은 노을이 준 윤정은(임주은)의 자백 동영상을 스스로 공개했다. 이에 조사를 받았다. 변호도 포기했다. 이런 최현준에게 이은수(정선경)이 화를 냈다. 이은수는 최지태(임주환)가 옆에 있는데도 최현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 차로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최현준은 이은수 곁을 지키기로 했다. 최지태가 “어머니를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 지키지 않으셔도 돼요”라고 말했지만 최현준은 “나 네 엄마 옆에 계속 있을 거야. 그곳이 시궁창보다 더한 지옥이어도”라며 끝까지 이은수와 함께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준영은 노을에게 윤정은의 자백 동영상을 최현준에게 준 이유를 물었다. 최현준이 이 동영상을 없앨 수도 있었기 때문. 노을은 “안 그랬잖아. 없었던 일로 묻어버릴 수도 있었는데 털어놓고 벌 받고 있잖아”라며 “이게 내가 믿고 싶은 세상이야. 이게 내가 믿고 있는 세상이고”라고 말했다. 최현준은 신준영에게 신준영의 아비였다는 걸 죽을 때까지 자랑스럽고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노직(이서원)과 최하루(류원)는 가능성을 남겨 놓은 채 헤어졌다. 최하루는 노직이 자신의 아버지 최현준 때문에 자신을 밀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노직에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말했다. 헤어질 당시 전화번호를 삭제했기 때문. 최하루는 “나중에 너만큼 좋은 남자가 죽어도 안 나타나면 그 때 전화하려고”라고 그 이유를 밝혔고, 노직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최지태는 신준영에게 다음 생에 만나면 형으로서 사랑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지태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신준영에게 “다음에 우리 꼭 다시 만나요. 그 땐 내가 정말 잘해줄게요. 진짜 형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신준영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 신영옥(진경)이 앞에 있는데도 “우리 엄마가 만든 거랑 진짜 똑같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했다. 뒤늦게 자신의 어머니를 알아본 신준영은 “미안해 기억 못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회환의 시간을 보냈다. 신영옥은 “고맙다 준영아 엄마 아들로 와줘서”라고 말했다. 신준영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영광이었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장정식(최무성)은 신영옥에게 프러포즈했다.

마지막까지 신준영과 노을은 달달한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노을은 신준영에게 “피곤해 보인다”며 기대서 자라고 말했다. 이에 신준영이 잠이 들었다. 그리고 깨어나지 못했다.

이후 신준영 사망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죽은 줄 알았던 나무는 새싹이 났다. 장국영(정수교)와 고나리(김민영)는 연인으로 발전했다. 신준영이 남긴 동영상도 발견됐다.

영상 속 신준영은 “나는 진심으로 행복했고, 더할 수 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시간의 유한함을 안다는 건 숨겨왔던 진심을 드러내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날짜로 의사가 이야기했던 3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당신이 지금 이 영상을 발견해 보는 지금, 나는 아직 살아 있나요? 그리고 나의 연인 을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노을의 모습이 공개됐다. 노을은 정의로운 다큐멘터리 PD로 살아가고 있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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