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1592' 조선의 바다에는 OO도 있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조선의 바다를 지킨 것은 이순신(최수종) 장군이었다. 그리고 민초들이었다.

8일 밤 방송된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1592(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의 2부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하)에서는 당포해전과 한산도대첩이 그려졌다.

당포해전에서는 거북선의 맹활약으로 손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해전에서의 연전연패에 분노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김응수)는 전군 동원령을 내린 뒤, 병력을 경상도 바다로 집결시켰다.

선제공격을 위해 출전을 준비하던 이순신 장군은 평양성마저 버리고 도망간 왕에 대한 실망과 견내량에 진을 친 적군의 압도적 전력에 술렁이는 부하들을 목격했다. 그는 싸움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주문하면서 "죽지마라. 나에게는 너희가 조선이다"란 말을 건넸다.

적군이 위치한 견내량은 해로가 좁아 상대적으로 큰 판옥선이 전투하기에는 불리한 환경임을 파악한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 6척으로 적을 유인해 한산도 앞바다까지 끌고 오려 하였다. 그러나 적장 와키자카 야스하루(다케다 히로미츠)도 조선군이 유인책을 쓰는 것을 간파했기에 미끼로 쓰인 판옥선들을 추월해 조선 수군의 본대를 치고자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의 순간 귀선 돌격장 이기남(이철민)은 적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방향을 돌려 적진으로 들어가 적들을 교란시키고 속도를 늦추게 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왜의 수군을 한산도 앞바다까지 유인한 조선 수군은 학익진을 펼치며 왜의 수군을 괴멸시켰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수군과의 해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게 됐다. 그동안 일본의 침략에 조선이 속수무책 당하기만 했던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계기였다.

대본 수정 228회라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작된 '임진왜란1592'는 완전히 일본 쪽으로 기울었던 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계기가 된 한산도대첩이 단지 이순신 장군 혼자만이 아닌 민초들과 함께 이뤄낸 쾌거라는 점을 조명하고 강조했다.

'임진왜란1592'는 9일 밤 10시 3부가 방송된다.

['임진왜란1592'.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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