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송강호가 ‘9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공유 주연의 영화 ‘밀정’은 지난 7일 개봉해 이틀만에 56만 6,140명을 불러모았다. 경쟁작으로 예상됐던 강우석 감독, 차승원 주연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이틀간 8만 1,191명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올 추석 대목은 ‘밀정’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송강호는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차가우면서도 인간적인 연기를 호연했다. 김지운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예측불허의 에너지를 지닌 괴물같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충무로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9월 개봉작을 모두 흥행시켰다.
2000년 9월 9일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의 비극 속에 남북한 병사가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전국 584만명을 동원했다.
두 번째 9월 흥행작은 2013년 9월 11일 개봉한 ‘관상’이다.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관상쟁이 역을 맡아 비극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연기를 빼어나게 소화했다. 전국 913만명을 동원했다.
세 번째 영화는 지난해 9월 16일 개봉한 ‘사도’다. 송강호는 아들(유아인)과 갈등을 빚다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영조의 비극적 삶을 탁월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624만명을 불러 모았다.
9일 현재 ‘밀정’의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56점이다. 과연 ‘밀정’이 호평을 등에 업고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영화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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