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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컴백이다. 정규 2집으로 하반기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완성도 높은 쇼트필름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번 쇼트필름을 각 넘버 별로 긴밀하게 연결되며 큰 그림의 메시지를 상징하고 있다.
큰 맥락을 살펴 보면 모든 쇼트필름은 리더 랩몬스터의 영어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짧은 문장의 스토리는 이어지는 멤버들의 상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정국의 그림자, 날개를 달다
휘파람 소리에 꿈에서 깬 정국. 정국은 캔버스 속 한 남자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워 한다. 불길에 휩싸여 재가 되어 녹아 내리는 그림 앞에서 오열한다. 그림 속 남자는 어느 순간 새로 변한다. 홀로 서 있던 정국의 그림자가 새의 날개로 변한다.
▲빨간 사과를 깨문 지민
비디오 카메라 속 지민은 웃고 있지만, 흑백의 상상 속에서는 춤을 추며 괴로워한다. 지민은 격렬한 독무를 춘다. '길을 알려줘, 날 좀 멈춰줘, 날 숨쉬게 해줘', '내 안에 갇혀 난 죽어 있어'라며 분열된 지민은 사과를 베어 물고, 그림을 바라보다가 사라진다.
▲뷔, "그 때 나한테 왜 그랬어?"
길거리에서 셔터 위의 그림을 송곳으로 마구 긁어대던 뷔는 경찰서에서 가족들과 갈등하던 과거를 떠올린다. 폭행을 당한 뷔.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뷔는 강아지와 함께 철창 속에 갇히고 두려워한다. 다시 경찰서.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주세요."
▲슈가의 불타는 피아노
슈가는 한적한 밤거리의 피아노 가게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린다. 휘파람 소리에 홀린 듯 길거리로 나선 슈가는 차에 치일 뻔한다. 그 차는 피아노와 충돌했다. 피아노는 불 타고 있다. 슈가는 피아노를 뒤로 하고 걸어간다.
▲'살아 남아야 해' 랩몬스터, 받지 못한 전화
랩몬스터는 정국 쇼트필름에 등장했던 새의 그림을 보며 문신을 팔에 새긴다. 그림이 탄 물을 마신 랩몬스터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쓰러진다. '살아남아야 한다.' 다시 한번 걸려온 전화. 랩몬스터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만 전화 박스는 쇠줄에 감겨 열리지 않고, 결국 전화는 끊어진다.
▲제이홉이 떠나고 변한 산 그림
흰 방 안에 누워 있는 제이홉의 옆으로 알약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혼란스러워 하는 제이홉 등 뒤에 날개가 보인다. 잃었던 의식을 찾은 제이홉은 창 밖에 산 그림을 발견한다. 제이홉이 떠난 뒤 산 그림은 EVA라는 작은 글자와 함께 한 여인이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으로 변한다.
▲진, 빨간 사과를 따라가 만난 세계
진은 떨어트린 빨간 사과를 따라 문을 열고 다른 곳으로 간다. 전의 세계의 문은 닫혔다. 익숙한 장면들이 계속 교차 편집된다. 진은 혼자 침대에 누워 괴로워하다가 라이터로 꽃잎을 태운다. 텅 빈 복도를 걸어간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쇼트필름에 대해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고전 '데미안'의 클리셰를 차용했다고 보는 네티즌들의 관측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정규 2집 '윙스(WINGS)'를 발매를 앞두고 각 멤버 별 쇼트필름 공개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 12~13일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글로벌 공식 팬클럽 아미(A.R.M.Y) 3기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사진 = 방탄소년단 쇼트 필름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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