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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선발 써봐야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홈런을 맞더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에릭 서캠프 얘기가 나오자 머쓱하게 웃었다. 서캠프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서캠프는 9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4-3으로 역전승, 승리투수도 챙겼다. 한화 입단 후 10경기 만에 따낸 KBO리그 첫 승이었다.
서캠프는 2군에서 돌아온 후 무난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서 총 6이닝을 던지며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다만, 김성근 감독은 “어제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선발 써봐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홈런을 맞더라”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실제 서캠프는 한화가 0-2로 뒤진 9회초 2사 상황서 오정복에게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물론 서캠프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선발 등판한 이태양의 호투도 큰 힘이 됐다. 이태양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 2회초 박경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고, 4회초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자범퇴 처리하기도 했다.
“괜찮았다”라며 이태양의 경기력을 평가한 김성근 감독은 “4회초에도 위험한 상황에서 던진 스트라이크 2개로 위기를 넘겼다. 그런 공을 계속 던질 수 있다면 10승도 쉽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이태양이 경기력을 회복한 데에는 구원 등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견해를 전했다.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신중하게 운을 뗀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 윤규진 모두 중간계투로 몇 경기를 치르며 초구부터 세게 던지며 밸런스를 잡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 생겼다. 심수창도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에릭 서캠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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