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또 다시 팽팽한 투수전 끝에 웃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kt전 3연승을 이어가 시즌전적 56승 66패 3무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kt는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용규가 9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신성현도 선제 솔로홈런 포함 3안타, 결승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이밖에 김태균은 2안타를 추가, KBO리그역대 13호 통산 1,8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비록 송은범은 3승에 실패했지만, 한화 이적 후 최다인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정우람이 9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더불어 한화는 지난 7일 윤규진(NC전 6이닝 1실점), 8일 이태양(kt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송은범에 이르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2회말 신성현이 주권을 상대로 장외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지만, 추가득점 찬스는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4회초에는 박기혁에게 동점 적시타마저 허용했다.
한화는 4회말 곧바로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주석의 번트안타와 신성현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 한화는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대타 차일목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화는 이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되찾는데 실패했지만, 송은범의 호투를 앞세워 살얼음판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었다. 송은범은 이닝 실점 호투를 펼쳤고, 특히 5회초 1사 이후 8회초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9회초 송은범에 이어 정우람을 2번째 투수로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정우람은 윤요섭-박용근-이해창을 삼자범퇴 처리,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자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이긴 지난 8일 맞대결처럼 이날 역시 9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이 나온 것.
한화는 선두타자 신성현이 좌전안타로 출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이어 오선진이 희생번트에 성공, 상황은 1사 2루가 됐다. 이어 차일목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1사 1, 2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이용규였다. 장시환과 맞대결한 이용규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신성현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끝내기 안타였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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