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승리의 주역으로 꼽기에 충분한 활약상이었다. 송은범이 한화 이글스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송은범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9회말 나온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까지 더해 2-1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송은범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9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메이저리거 매디슨 범가너의 이름을 빗대 만들어진 별명 ‘송은범가너’로 불린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활약상이었던 셈이다.
송은범은 비록 4회초 박기혁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9회초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추가실점을 범하지 않았다. 특히 5회초 2사 이후에는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송은범은 이날 총 119개의 공을 던졌고, 79개를 던진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이밖에 130km대의 슬라이더(35개), 커브(3개), 체인지업(2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틀어 막았다.
송은범은 경기종료 후 “오랜만의 등판이지만, 밸런스가 좋았다. '바가지 안타' 이후 더 집중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이어 “지금 우리 팀은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느 위치에서도 제 역할을 하겠다. 두 포수(허도환, 차일목)의 역할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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