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생애 첫 20홈런이 보인다.
LG 오지환이 생애 두 번째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9일 잠실 두산전서 4-3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상황서 허준혁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127km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110m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바깥쪽 높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공을 힘껏 잡아당긴 결과였다.
두 번째 홈런은 좌측 담장을 넘겼다. 8-3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서 박성민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41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를 쳤다.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생애 두 번째 연타석홈런.
오지환은 2010년 13홈런이 커리어 하이였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17개의 홈런을 치며 20홈런 초읽기에 돌입했고, 이날 연타석홈런으로 20홈런이 눈 앞에 다가왔다. 이날 전까지 장타율 0.473으로 올 시즌 한 방 능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4월 홈런 3개를 친 뒤 5~6월에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해 올 시즌에도 많은 홈런을 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7월 5홈런에 이어 8월 9홈런으로 상승세를 탔다. 더운 여름에 오히려 힘을 냈다. 그리고 9월에도 8경기만에 2개의 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LG가 1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얼마든지 20홈런 이상 가능하다.
LG는 오지환을 2009년 1차지명으로 영입했을 때 LG를 상징하는 간판 유격수로 키우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주전으로 꾸준히 뛰었으나 타순 변화는 많이 있었다. 아직 단 한 시즌도 3할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프로 8번째 시즌만에 20홈런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오지환이 20홈런을 달성할 경우 LG 유격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지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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