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타선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입은 한화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제 배턴은 장민재가 넘겨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3연패 이후 2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7위 한화와 5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3.5경기. 남은 19경기서 뒤집기엔 쉽지 않은 격차지만, 한화 선수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외치기라도 하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사활을 걸고 있다.
kt 위즈와의 홈 2연전 모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선발진의 호투다. 한화는 비록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서 0-1로 패했지만, 윤규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잔여경기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모창민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 8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이태양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윤규진처럼 솔로홈런(박경수)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외의 위기에서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한 셈이다.
한화 선발투수들의 호투 행진은 송은범이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일 kt전서 8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것. 송은범이 8이닝 이상을 던진 건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09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단연 한화 이적 후 최고라 할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
한화는 10일 SK와의 홈경기에 장민재를 선발투수로 기용, 3연승을 노린다. 시간문제였을 뿐 장민재의 SK전 등판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장민재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 4승 평균 자책점 1.61를 기록하는 등 대단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선발로 등판한 게 4경기였고, 장민재는 SK전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등판 간격은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장민재는 지난 6일 NC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⅓이닝을 던진 후 3일 동안 휴식을 가졌다.
다만, 이번만큼은 맞대결 상대가 만만치 않다. ‘4위 사수’가 당면과제인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SK의 에이스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김광현은 지난 5월 31일 한화전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한화 타선은 당시에 비해 다소 약화된 터. 한화는 부상을 입은 윌린 로사리오, 정근우의 복귀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 SK는 최근 4경기서 평균 1.7실점하는 등 시즌 팀 최다인 6연승 중이다. 한화로선 장민재가 다시 한 번 ‘SK킬러’ 면모를 뽐내야 3연승을 기대할 수 있을 터. 장민재가 한화의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끌며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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