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선발 판타스틱4가 동반 15승 대업에 도전했으나 일단 실패했다.
두산 장원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6패(14승)째를 당했다. 장원준은 8월 5일 롯데전 이후 6경기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더스틴 니퍼트가 19승3패, 마이클 보우덴이 15승7패, 유희관이 15승4패를 기록 중이다. 유희관이 4일 잠실 삼성전, 보우덴이 8일 잠실 LG전서 잇따라 승리투수가 되면서 두산은 역대 네 번째 15승 투수 3명을 배출한 팀으로 기록됐다.
한 팀이 단일시즌 15승 3명을 배출한 시즌은 1982년 삼성(권영호, 황규봉, 이선희 모두 15승), 1994년 LG(이상훈 18승, 김태원 16승, 정삼흠 15승), 2000년 현대(정민태, 임선동, 김수경 모두 18승)였다. 올 시즌 두산이 15승 투수 3명을 배출한 건 16년만이자 21세기 최초다.
그런데 두산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사상 최초로 15승 투수 4명 배출에 도전한다. 장원준이 이날 승리할 경우 곧바로 대기록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전을 맛보면서 다음기회로 미뤘다.
두산은 장원준은 이변이 없는 한 15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4.32로 9개 구단 중 두 번째(넥센전 1경기 5.40)로 높긴 하다. 그래도 4월 5일 잠실, 5월 31일 창원에서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자신의 기량만 발휘하면 언제든 승수를 쌓을 수 있다. 상대선발은 이재학이 유력하다.
만약 장원준이 이때 15승을 놓친다고 해도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 두산은 잔여일정서 9경기를 소화한다. 22일 잠실 kt전 혹은 23일 대구 삼성전서 다시 등판, 15승에 도전할 수 있다. 이때 15승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27~28일 한화와의 대전 2연전도 있다.
어차피 장원준이 주축선발이라 잔여경기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상황에 따라 장원준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니퍼트, 보우덴, 유희관보다 결코 약한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장원준의 활용도 극대화가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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