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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응수가 ‘임진왜란 1592’에서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9일 밤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 김정애 연출 박성주 김한솔) 3회 ‘침략자의 탄생,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임진왜란 1592’ 3편은 침략자의 눈에서 역사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색을 달리했다. 이 중심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한 김응수가 있었다.
사람 대접을 받으며 살고 싶어했던 히데요시는 “전쟁은 기회야!”라고 생각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원숭이”라 불리고 실제 원숭이 같은 취급을 받길 자처했다. 하지만 히데요시는 명 정복이라는 꿈을 꿨다.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힘이 욕심이라고 생각한 히데요시는 “나는 그 욕심을 움직일 것이다. 십년 후든 백년 후든 내가 아니어도 일본의 욕심에 불을 지피는 사람이 분명히 나타난다. 지금은 그 불씨가 이 히데요시라는 확신을 심어주면 된다”며 야욕을 불태웠다. 실제 히데요시는 이 욕심을 무기로 사람들을 움직였다. 수하들에게 재물과 땅을 약속했다.
히데요시는 자신의 누이동생을 강제로 이혼시켜 후처로, 어머니마저 인질로 보내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복속시켰다. 이런 안정이 해외 원전 전쟁의 기반이 됐다. 히데요시는 일본의 영주가 아닌 명나라 영주가 되길 원했다.
조선은 희생양이 됐다. 히데요시는 “전쟁은 기회다”라는 말로 일본군을 독려했다. 전쟁터는 일터이며 포로사냥, 약탈, 무단추수가 가능하고 누구도 이것을 빼앗을 수 없다며 일본군의 욕심을 자극했다. 이렇게 조선은 일본군에게 잔혹하게 수탈당했고, 학살당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려진 히데요시는 비릿한 잔인함, 소름끼치는 야욕, 불도저 같은 추진력, 일본군을 눈빛만으로도 오금저리게 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 모든 것이 김응수의 몸에서 비롯됐다. 비굴한 원숭이 시절부터 미친 야욕에 불타는 히데요시까지, 김응수는 이 모든 모습을 미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김응수가 만들어낸 히데요시는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가슴 졸이며, 눈을 떼지 못한 채 침략자의 광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게 했다.
한편 ‘임진왜란 1592’는 인물, 사건, 이야기 모두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최초의 한국형 팩츄얼드라마로 KBS와 중국 CCTV가 합작해 만들었다. 오는 22일 밤 10시 4편, 마지막으로 23일 밤 10시 5편이 방송된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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