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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무너졌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지만, 김광현은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54개 던졌다.
1회말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2회말 들어 위기를 맞았다. 김태균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신성현의 안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김광현은 장민석의 투수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다만, 장운호와의 승부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SK가 0-2로 뒤진 채 맞이한 3회말에도 흔들렸다. 정근우, 이용규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송광민의 희생번트, 김태균의 고의4구까지 더해져 1사 만루에 몰렸다. 김광현은 신성현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최정이 이를 놓쳐 눈 깜짝할 사이 2실점을 범했다.
장민석에게도 적시타를 맞은 김광현은 장운호와의 승부서 11구까지 던진 끝에 삼진을 따냈다. 이후 김광현은 2사 만루서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주한은 허도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3회말을 마무리했고, 김광현의 최종기록은 7실점(5자책)이 됐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선발 19경기, 구원 3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 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메이저리그 5개팀 스카우트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광현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일 터.
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SK도 7연승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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