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디시전' KIA 양현종, 허무하게 놓친 9승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kt 오른손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으나 9승을 따내지 못했다.

KIA 양현종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2승만 보태야 10승을 달성한다.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kt와의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다. 직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러자 kt 조범현 감독은 양현종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업 9명 전원 우타자로 채웠다.

양현종은 우타자들에게도 강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박경수를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윤요섭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좌전안타, 남태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배병옥을 삼진, 오정복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용근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시프트가 실패했으나 김호령 특유의 빠른 발로 타구를 걷어냈다.

4회 1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요섭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27km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해창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기혁에게 좌중간 안타, 남태혁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에 처했다.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용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유한준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윤요섭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2사 후 남태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배병옥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9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찍혔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패스트볼 비중을 높였다. 체인지업 22개에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었다. kt가 오른손타자들만 줄줄이 내보냈으나 양현종의 볼배합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유의 묵직한 구위로 kt 타자들을 압도한 경기였다.

그러나 8회 불펜이 대거 7실점하며 또 다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다. 좌완 심동섭은 물론이고 만루포를 맞은 마무리 임창용은 최근 연이어 흔들리며 벤치의 믿음을 사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10승이 가능하지만, KIA와 양현종 모두 뼈 아픈 경기였다.

[양현종.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h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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