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가 실망스런 모습으로 잠실 3루를 가득 메운 팬들을 실망시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9로 패했다. 롯데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56승 69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LG와 8위 롯데는 3.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었다. 양 팀 모두 5위 티켓이 간절한 가운데, 롯데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시 중위권 싸움이 다시 가속화될 수 있었다. 롯데는 그만큼 이번 LG전이 중요했다. 이날 잠실 원정(3루)측 관중석에는 사직보다 더 많은 팬들이 찾아와 롯데의 승리를 응원했다.
그러나 롯데는 프로답지 못한 실망스런 모습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3회 김준태가 스타트를 끊었다. 김준태는 3회 1사 후 타석에 등장,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타구를 아웃으로 착각한 나머지 1루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뒤늦게 안타였다는 것을 인지한 그는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을 당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나와서는 안 될 본헤드플레이였다.
롯데는 4회초 대거 4득점하며 앞선 실수를 지우는 듯 했다. 그러나 4회말 악몽이 찾아왔다. 순항하던 박세웅이 이천웅-박용택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것. 이어 포일로 주자들이 2, 3루에 갔고, 히메네스의 적시타 때 모두 홈을 밟았다. 김준태의 포구가 아쉬웠다. 이어 오지환-정성훈의 연속 적시타로 어느새 스코어는 4-4가 됐다.
박세웅은 다시 심기일전하며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유강남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를 노렸지만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한 신본기가 급한 나머지 포구에 실패, 주자를 모두 살렸다. 흔들린 박세웅은 손주인을 사구로 출루시켰고, 이어 폭투와 이천웅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허용, LG 쪽으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날 패배로 승패마진 -13이 된 롯데. 20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실수 없이 총력전을 펼쳐도 모자란 마당에, 본헤드플레이, 실책, 폭투, 포일 등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것도 5위 경쟁 팀인 LG와의 경기서 그랬다. 이번 경기를 통해 ‘총력전’, ‘집중력’이란 단어의 의미를 되짚어봐야 할 롯데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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