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가 홈런 2방에 무너졌다. 2년 연속 10승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2개 던졌다.
켈리는 초반에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SK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1회말 1사 상황서 정근우에게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송광민과 김태균을 연달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이어 2~3회말을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SK 타선은 그 사이 총 4득점을 추가해 켈리에게 4점차 리드를 안겼다.
위기는 SK가 5-1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4회말 찾아왔다. 정근우(볼넷), 송광민(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무사 1, 3루에 몰린 것. 켈리는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지만, 대타 양성우에게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주석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 상황은 1사 만루.
켈리는 장민석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대타 김회성을 넘어서진 못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직구를 던졌지만, 김회성이 이를 비거리 130m 만루홈런으로 받아친 것. 점수는 단숨에 5-6이 됐다.
켈리는 5회초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나 더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는 건 무리였다. 켈리는 SK가 5-6으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겨줬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7경기서 9승 7패 평균 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 2승 평균 자책점 2.57을 남겼다.
하지만 켈리는 한화에 강한 면모를 유지하는데 실패, 지난 시즌(11승 10패)에 이은 2년 연속 1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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