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이용규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역전승을 따냈다. 공격력이 또 다시 발휘된 덕분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6 역전승을 따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연승 및 홈 5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SK전 6연승을 질주, 상대전적에서 11승 4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2연패 및 대전 원정 4연패 늪에 빠졌다. SK는 박정권과 최정의 홈런에 힘입어 자체 한 시즌 최다인 167홈런을 달성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김회성이 올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1호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화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정근우도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에릭 서캠프가 구원승을 챙겼고, 윤규진은 1이닝 1실점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1회에 1득점씩 주고받은 한화는 이후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흔들려 끌려 다녔다. 2회초 1사 1, 3루서 3루수 송광민의 실책으로 1실점한 한화는 3회초 박정권의 투런홈런, 이명기의 적시타까지 나와 4점차까지 뒤처졌다.
한화의 대반격은 4회말에 전개됐다. 정근우(볼넷), 송광민(안타)이 연달아 출루,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게 도화선이 됐다. 한화는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양성우의 적시타가 나와 추격을 개시했다.
하주석의 안타까지 나와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장민석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대타를 통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장운호 대신 나선 김회성이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만루홈런을 만들어낸 것.
한화는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지만, 에릭 서캠프와 심수창의 호투를 묶어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고비였던 7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1사 1, 2루 위기서 심수창이 이재원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는 덕분에 막바지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7회말 나온 정근우의 적시타에 힘입어 2점차로 달아난 한화는 8회초 일찌감치 정우람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우람은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한화는 이어 7-5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윤규진이 최정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을 막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용규는 3회말 2사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볼카운트 1-0에서 메릴 켈리의 2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오른쪽 종아리를 강타한 것. 이용규는 부축을 받으며 물러났고, 곧바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한화 측은 “정확한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회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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