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역투 끝에 시즌 11승을 챙겼다.
차우찬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 괴력투로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차우찬은 7회까지 무려 131개의 공을 던지며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7월 12일 포항 롯데전서 기록한 시즌 최다투구수 타이기록이다. 6회까지 던진 공만 해도 110개. 충분히 교체가 예상되는 시점이었지만 어느새 다시 마운드로 향하고 있었다.
투구수로 알 수 있지만 이날 차우찬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었다. 삼자범퇴이닝을 만든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많은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공 개수도 점차 늘어났다.
그러나 차우찬에게는 역시 특급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 주자들이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구 패턴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와 범타를 만들며 아웃카운트를 채워나갔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차우찬은 끝내 7회까지 책임지며 중간계투진에게 공을 넘겼다. 부족한 타선 지원 속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우리팀에서 가장 많이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갈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차우찬은 류 감독의 믿음에 정확히 보답했다. 팀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리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조금 더 크게 만들었다.
[차우찬.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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