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헥터가 역투를 펼치며 최근 침체에 빠진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14승에 성공,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09개.
헥터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3.46.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었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6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도 kt전 강세를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준호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유한준은 3루 땅볼.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kt 타선을 요리했다.
3회 2사 후 심우준의 안타와 1루수 실책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도달했으나 이대형을 3루 땅볼로 잡고 위기서 벗어났다. 4회 1사 후 유한준의 안타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헥터는 5회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선두타자 윤요섭의 사구, 남태혁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된 것.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박기혁과 이해창을 내야땅볼, 심우준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시즌 14승 요건을 갖춘 순간. 5회까지 투구수는 59개에 불과했다.
이후 8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 행진을 달리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헥터는 9회에도 당차게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임창용이 시즌 10세이브와 함께 헥터의 승리를 지켜냈다.
힘겨운 중위권 싸움에서 자칫 밀려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역투를 펼친 에이스의 품격이 빛났던 한판이었다.
[헥터 노에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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