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팀 내 토종 거포 역사를 새로 썼다. SK 역대 토종 최다홈런에 이어 이제는 40홈런 고지를 노린다.
최정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솔로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5-7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윤규진을 상대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3-1). 최정은 한 가운데에 몰린 윤규진의 5구(142km 직구)를 공략했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장외홈런이 됐다.
SK는 이에 앞서 터진 박정권의 홈런까지 더해 자체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09시즌 수립한 166홈런을 넘어 167홈런을 때린 것. 이제부터 나오는 홈런은 모두 SK의 새 역사가 된다.
최정도 개인적으로 위대한 도전을 하게 됐다. 최정은 올 시즌 37홈런을 기록, 2003시즌 이호준(현 NC)이 세운 36홈런을 넘어섰다. 이는 SK 토종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이제 남은 건 40홈런 달성 여부다. 2000년 창단한 SK의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남긴 45홈런이다. 최정이 남은 12경기서 8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건 쉽지 않은 과제일 터.
더불어 최정은 홈런 부문서 에릭 테임즈(NC, 40홈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표면적으로는 3홈런 차이에 불과하지만, 최정의 데뷔 첫 홈런왕 역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SK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2경기를 치른 반면, NC는 가장 적은 121경기를 소화했다. 테임즈가 최정보다 최대 11경기를 더 치른다는 의미다.
다만, SK 역대 2번째 4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 최정은 올 시즌 129경기서 37홈런, 즉 경기당 0.3홈런을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41홈런 이상도 가능하다.
최근의 기세만 놓고 본다면, 최정의 40홈런 돌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정은 시즌 초반 타격 난조에 시달렸지만, 7월부터 홈런을 쌓는데 가속도가 붙었다. 7월에 9홈런을 때린 최정은 8월에 10홈런을 만들어냈다. 9월에도 3홈런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꾸준히 홈런을 생산 중이다.
40홈런을 달성한다면, 100타점을 돌파하는 것도 가시화될 수 있다. 최정은 현재까지 94타점을 기록 중이다. SK 역대 6번째이자 생애 첫 100타점까지 단 6타점 남았다. SK가 중위권서 피 말리는 순위싸움 중인 가운데, 최정은 40홈런-100타점으로 SK의 행보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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