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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 김소희 "CIVA부터 IBI까지, 정식데뷔 못했지만 행복"

시간2016-09-13 10:00:01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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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데뷔요? 이렇게 활동하는 것도 행복해요.”

김소희는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퀵소희’라는 애칭을 얻으며 이름과 얼굴을 알린 후 ‘음악의 신2’에서 C.I.V.A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어 ‘프로듀스101’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들이 모여 또 다시 I.B.I(아이비아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며 팬들을 만났다. 이처럼 김소희는 정식 데뷔 전부터 활발히 활동하며 비상을 위해 준비 중이다.

“스케줄이 힘들어도 힘들다는 생각을 못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어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해요. 올 추석에도 예정된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 못내려가게 됐어요.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요즘은 차분하게 연습하고 있답니다. 일단 지금은 저에게 맞는 색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이에요. 스케줄이 끝나면 늘 연습하고 있어요. 물론 빨리 가수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되면 더 좋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조급해지면 되던 일도 안되더라고요.”

김소희는 가수 백지영이 소속된 뮤직웍스에서 약 1년간 연습생으로 트레이닝 중이다. 그 전에는 ‘슈퍼스타K’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는데, 당시 현재 뮤직웍스 관계자를 만나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슈스케’에 도전했어요. 그땐 서울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결심이었어요. 시즌7때는 슈퍼위크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는데, 집에 가는 길에 어떤 분이 막 뛰어오시길래 보니 ‘뮤직웍스 오디션 볼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죠. 백지영, 유성은 선배님 등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다 계신 곳이었으니까요. 운 좋게도 이렇게 한솥밥을 먹게 됐네요. ‘프로듀스101’ 때도 50등 안에만 들고 싶었고, 매번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버틴게 너무 신기해요. 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학창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 온 김소희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 ‘연습벌레’가 된 김소희는 결국엔 부모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든든한 지지와 응원 속에 데뷔를 위해 달리고 있다.

“처음엔 부모님 반대가 엄청 심했어요. 앞도 안보이는 길을 어떻게 가냐고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너무 열심히 하니까 잘 봐주시더라고요. 주변에서는 저보고 ‘쟤 미친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연습만 했거든요.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원래 학교에서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노래 연습을 하게 되면서 반에서 꼴등까지 해버릴 정도였어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노력 중이에요. 얼마전 백지영 선배님 부산 콘서트에서 부모님을 만났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지인 분들도 많이 초대하셨어요. 더 열심히 해서 효도해야죠.”

김소희의 데뷔는 아직 미정이다. 솔로 가수로 출격할지, 걸그룹을 결성할지 논의 중이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저만 준비돼 있으면 데뷔할 수 있겠죠? 전 일단 노래도 춤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이유선배님 처럼요. 제 롤모델이에요. 그런데 일단 제가 많이 부족한걸 알고 있으니 천천히 기다리고 있어요. 전 습득력이 좀 느린 편이라 남들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해야햐요. ‘프로듀스101’ 때도 친구들이 잘 때 전 항상 밤새서 연습했어요. ‘저래가지고 될까?’란 반응도 있었는데 전 그렇게 해야만 했어요. 그러니 정말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김소희가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엔 ‘긍정의 힘’이 있었다. 남들보다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한 과정은 김소희를 배신하지 않았던 것.

“힘들어도 저를 믿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심적으로 괴로워서 견디기 힘들거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중요해요.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부정적으로만 생활하다보니 일이 잘 안된다는걸 깨달았어요. 저 지금 행복 전도사예요. 하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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